[e테크]지식경영툴-분야별 신기술

최근 몇 년 동안 두드러진 발전과 성장을 이룩한 지식경영 툴 관련 기술로는 인터넷 음성 응용기술, 개인간(P2P) 정보공유기술, 입는 컴퓨터, 컴퓨터 작업 감시 시스템, 온라인 회의 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음성인식기술

지속적인 기술의 개발과 함께 최신 알고리듬을 운용하기에 충분할 만큼 성능이 우수하고 값이 싼 프로세서의 공급으로 음성인식 기술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연속적인 언어를 인식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사용방법도 간편해서 사전교육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애스크지브스사의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음성인식(VoIP) 프로그램과 IBM의 휴대형 온라인 음성인식기기를 들 수 있다.

애스크지브스사는 트릴리엄디지털시스템스사와 제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협업할 수 있는 통합 음성인식 서비스를 선보였다. IBM의 휴대형 음성인식 시스템 팜파일럿(PalmPilot)은 텍스트를 언어로 그리고 제한된 언어를 텍스트로 변환시켜줄 뿐 아니라 입에서 18∼20인치 떨어진 거리에서도 음성을 인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성으로 통신할 수 있는 음성 포털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이 부문의 사업모델이 검증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음성인식 기술은 응용하기에 적합한 수준까지 와 있으며 앞으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이밖에도 음성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음성인식 기술을 널리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은 뜻밖의 현상이다.

◇P2P기술

P2P 정보공유 네트워크와 기술부문은 지난해 정보통신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룩했다. 그 중에서도 오픈소스 프로그래머 그룹이 내놓은 분산 웹검색 소프트웨어 그누텔라와 그루브트랜시버라는 P2P협업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하다.

그누텔라는 야후나 라이코스, 알타비스타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한 검색엔진으로 수백명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MP3음악 파일을 효율적으로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다. 다만 그누텔라 검색엔진은 중앙 서버나 디렉터리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 한가지 결점이다.

그누텔라 개발 프로그래머 그룹은 또 인프라서치라는 새로운 분산형 검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인프라서치는 찾고자 하는 모든 과거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검색해 준다. 가령 CNN.com에 들어가 “빌 클린턴”에 관한 정보를 찾으면 그에 관한 모든 정보자료가 검색된다.

소규모 P2P네트워킹 소프트웨어인 그루브트랜시버는 최대 20명이 각자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공유 스페이스를 만들어 기업내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P2P컴퓨팅을 통한 음악파일의 불법공유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P2P컴퓨팅은 오히려 저작권침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순수한 P2P컴퓨팅은 네트워크를 통해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로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여러 사람과 통신하고 협업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여러 업체들이 소비자 및 기업체 중심의 P2P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입는 컴퓨터

신생기업인 인포참스는 크기가 과자 정도되는 ‘입는 컴퓨터’를 발표했다. 이 컴퓨터에는 작은 적외선 송수신기가 있어서 사용자가 참가한 행사나 다른 사람과 말한 내용 등을 모두 자동적으로 기록하고 또 거기에 연결된 배지는 수집한 정보를 자동적으로 내려받는 한편 사용자가 만난 사람들의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인적사항을 전자우편으로 입력해 준다.

또 여러 업체가 직원들의 컴퓨터 작업 활동내용을 온라인으로 감시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들 감시 프로그램은 경영인으로 하여금 직원들이 접속한 인터넷 사이트, 내려받은 파일, 사용한 파일 등을 포함하는 인터넷 사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온라인회의시스템

많은 기업체들은 시간과 거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회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 회의 시스템의 도입은 출장이나 출근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사업팀들이 서로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면서 협력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영상회의 시스템 업체들 역시 인터넷 프로토콜을 수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영상회의 시스템이 앞으로 비용이 낮아지고 응용 프로그램이 풍부해져 종합정보통신망(ISDN) 기반 시스템의 후속 기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XML기술

웹정보 카탈로깅 언어의 표준을 놓고 여러 기업군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인터넷관련 국제기관들이 확장 마크업 언어(XML)를 표준 규격으로 채택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월드와이드웹(WWW)컨소시엄이 보이스(음성)XML1.0을 표준 규격으로 채택했는가 하면 국제언론통신위원회(IPTC·International Press Telecommunications Council)는 뉴스ML을 멀티미디어 뉴스처리 표준 규격으로 선정했다.

보이스XML1.0은 음성과 통신 응용프로그램 개발업체, 서비스 제공자 및 장비 제조업체들에 지능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음성 웹 콘텐츠 및 서비스를 촉진하고 확대할 것이다. 또한 이 음성XML은 개별 대화형 음성응답 서비스, 음성을 이용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웹사이트, 콜센터 데이터베이스 및 인트라넷 등에 대한 접속을 더욱 쉽게 해줄 것이다. 보이스XML1.0이 발표된 작년 3월 이후 이 포럼의 회원은 150여개 업체로 급증했다.

국제언론통신위원회가 표준규격으로 채택한 뉴스ML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부호화하는 새로운 XML기반 뉴스처리 표준으로 뉴스제공업체나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디지털데이터를 정리·업데이트·저장하고 재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뉴스ML의 원래 용도는 뉴스제공업체를 위한 것이나 다른 기업들도 복잡한 멀티미디어 문서를 정리, 보관했다가 자체 목적이나 고객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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