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반도체업체인 모토로라가 이동통신단말기용 핵심 반도체를 삼성전자·LG전자 등 경쟁업체에도 공급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단말기사업의 수익제고를 위해 자체 개발한 통신용 핵심부품을 자사 단말기에 탑재하는 것 이외에 경쟁사들에도 공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최근 국내 주요 통신단말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업체들을 둘러싸고 아기어시스템스·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유럽형디지털이동전화(GSM)의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는 외국업체들과 모토로라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특히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GSM방식의 2.5세대인 GPRS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기로 하고 자체 개발한 GPRS용 베이스밴드 칩세트 시제품을 경쟁사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알카텔·지멘스 등 후순위업체나 유럽이동통신시장에 후발진입한 삼성전자·LG전자·맥슨텔레콤 등 국내 업체들이 우선 공략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경쟁업체에도 핵심칩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GPRS 및 WCDMA 등 차세대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결국 국내 반도체 및 이동통신 시장에도 새로운 경쟁구도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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