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정내 인터넷 사용자 10명 가운데 무려 8명 이상이 비대칭가입자망(ADSL) 또는 케이블TV망 기반의 초고속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 사용시간은 1주일 평균 13시간이나 됐으며,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광주지역이 서울을 제치고 전국에서 인터넷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와 조사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 및 인터넷측정전문기관 코리안클릭이 공동으로 지난 2월 15일부터 한달간 전국(도서지역 포함) 만 10세(초등학교 4학년)에서 64세 남녀 5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네티즌들의 인터넷 사용현황과 사용자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또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는 국내 10∼64세 인구 중 56.6%인 2075만명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가정내 사용인구는 1530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의 연령층이 3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63.2%로 여성보다 많았다. 특히 중고등학생은 무려 95%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40대 이상은 40%대를 밑돌았다. 지역별 사용률은 광주지역이 66.2%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63.3%), 대전(59.2%), 대구(58.0%), 인천(5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사용시간은 1주일 평균 13시간으로 지난해 7월말 기준 10.7시간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 블루칼라보다는 화이트칼라, 자영업자나 주부보다는 학생들의 사용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사용용도에서는 채팅, 학습, 주식거래 등의 목적은 줄어든 반면 e메일, 정보검색, 게임 등의 용도는 크게 늘어 대조를 보였다.
인터넷 사용장소는 가정이 작년 7월 조사때보다 17.2%포인트 늘어난 66.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직장이 16.8%, PC방이 12.6%, 학교가 2.7%로 각각 조사됐다.
가정내 인터넷 사용환경은 초고속통신망 사용이 82.7%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전화회선은 작년 7월 59.3%에서 16.5%로 급감했다. 브라우저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무려 91.7%를 차지한 가운데 서비스제공자(ISP)가 제공하는 전용 브라우저가 4.7%, 한때 90% 이상을 점유했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는 3.2%에 불과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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