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조금 폐지로 고전했던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이 최근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으로 한차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출로 돌파구를 가시화하는 업체나 하반기이후 IMT2000사업의 전단계인 cdma2000에 따른 신규수요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주가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4월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단말기 내수시장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노키아의 한국시장 진출 소식도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시장에서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원텔레콤·스텐더드텔레콤·와이드텔레콤·텔슨전자·팬택 등 국내 단말기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큰 폭 하락한 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횡보중인 상태다.
송창근 한빛증권 애널리스트는 “단말기업체의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으로의 수출과 하반기 cdma2000사업 등의 신규 단말기 수요가 발생해야 한다”며 “개별업체 가운데 중국·베트남·태국 등으로 수출을 확정짓는 업체가 나올 수는 있지만 업종 전반의 개선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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