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안으로 일본의 NEC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업체 3위에 오르고 내년께는 2위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현대전자는 지난해 업체 최고의 성장률을 보인 마이크론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최종발표한 지난해 반도체업체 매출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5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106억4300만달러를 기록한 NEC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매출격차는 고작 5800만달러로 데이터퀘스트가 올초 잠정발표했던 매출격차인 2억81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좁혀진 것이다. 데이터퀘스트의 예비발표에서 NEC의 매출은 110억8100만달러였으며 삼성전자의 매출은 108억달러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년 대비 매출성장률은 48.56%로 20.42%에 그쳤던 NEC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 삼성전자는 올해안에 3위에 오를 게 확실시된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2위인 도시바(108억6400만달러)와의 매출격차가 1억7900만달러에 불과해 지난해와 같은 성장률이 지속된다면 삼성전자가 내년 이후에 2위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도시바의 매출성장률은 삼성전자에 비해 다소 낮은 42.5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애초 오는 2005년께 3위권에 진입할 계획이던 삼성전자는 그 시점을 4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NEC와 도시바의 매출실적이 연초 발표에 비해 낮아진 것은 지난해말 두 회사의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62억8700만달러(전년 대비 30.17% 증가)로 전년과 같은 11위를 지켰으나 63억1400만달러와 85.16%의 성장률로 무려 6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린 마이크론(10위)에 밀려났다.
한편 예비발표에서 7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ST마이크로닉스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6위에 올라 지난해에 비해 3단계나 뛰어 마이크론에 이어 지난해 가장 급성장한 반도체업체로 기록됐다.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31.3%에 비해 다소 높은 32.6%의 성장률로 2262억28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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