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여왔던 무정지시스템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컴팩코리아·스트라투스컴퓨터시스템스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무정지서버 공급업체들은 그동안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시스템 공급실적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금융·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이 분야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올해 경기가 부진의 늪을 헤매고는 있지만 금융권이나 통신권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지난해 무정지서버 분야에서 당초의 목표치보다 100% 이상 초과달성하는 등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은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탠덤 히말라야 NSK」의 경우 증권 등 금융권의 인기가 높아 당초의 매출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스닥증권·한국증권전산·현대증권·금융결재원·국민은행·LG캐피털·외환카드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스트라투스컴퓨터시스템스코리아도 루슨트로부터 분리된 이후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무정지서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증권 등 금융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루슨트와의 계약 관련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통신권을 자유롭게 공략할 수 있게 되어 매출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윈도2000을 탑재한 기간업무용 시스템으로 「ft서버」를 내놓고 저가의 범용서버시장과 ISP 등 인터넷 관련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무정지서버 시장이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기존 삼성전자·LG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공해 온 무정지시스템 「FT1800」 제품을 앞세워 통신·금융권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통해 삼성·LG그룹 계열사 시스템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통신권과 금융권의 경우도 적극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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