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장남 재용씨가 그간 벌여온 e삼성 중심의 인터넷사업에서 전격 손을 뗀다. 이로써 지난해 초 그룹 구조조정본부 산하 재무팀 소속 인터넷TF팀에서 설립한 e삼성 및 e삼성인터내셔널은 활동 1년 만에 막을 내리고 삼성그룹 e비즈니스는 새로운 국면에 접하게 됐다. 관련기사 3면
삼성그룹은 이재용씨가 보유한 e삼성인터내셔널 및 e삼성 관계사의 지분을 삼성그룹 관계사에 넘기고 재용씨는 그간 벌여온 인터넷 관련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27일 공식 밝혔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룹내 e비즈니스사업 개편방안을 확정, 인터넷사업은 연계성 있는 오프라인사가 추진키로 한 원칙에 따라 재용씨의 관계사 지분을 3월내로 정리하는 등 e비즈니스 2단계 성장기반 구축을 조기에 만들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오프라인 삼성 관계사에는 시너지효과를 올릴 수 있는 온라인사업 발판을 마련해주고 e삼성 관계사에는 그룹지원이라는 부담 때문에 적극적으로 벌이지 못했던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e삼성이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일으키며 재용씨를 부담스럽게 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재용씨의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앞두고 주변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재용씨가 보유한 e삼성 관련 지분은 모두 관계사로 처분된다. 벤처투자와 해외사업을 책임져온 e삼성인터내셔널의 재용씨 지분 60%(480만주, 장부가 240억원)는 삼성SDS(300만주), 삼성SDI(90만주), 삼성전기(90만주)가 각각 인수할 예정이며, 국내사업을 총괄한 e삼성의 지분 75%(750만주)는 제일기획이 208억원(장부가 120억원)에 전량 인수키로 했다.
또 가치네트 보유지분(57.2% 240만주)은 삼성카드(7만주), 삼성캐피탈(7만주), 삼성증권(6만주)이 총 6억원(장부가 1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며, 나머지 220만주는 벤처펀드와 외부금융기관에 매각할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의 지분 45.5%(50만주) 역시 에스원이 33억원(장부가 2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한편 이재용씨는 오는 4월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 자격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신혜선기자 shin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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