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http : //www.google.com)의 새 회장으로 선임됐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의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을 대신해 구글의 회장직을 맡는 한편 노벨의 회장직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브린은 사장으로 물러나 앉게 된다. 이에 따라 슈미트 회장은 노벨과 구글은 물론 네트워크·콘텐츠 개발업체인 볼레라의 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그는 또 시벨시스템스·IAS·틸튼 등의 이사에도 올라 있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바쁜 인사가 됐다.
지난 98년 설립된 구글 역시 슈미트 회장 외에 KPCB의 벤처캐피털리스트 존 도어, 아마존의 CEO 램 샤이럼 등을 이사로 앉히는 호화진용을 갖추게 됐다.
현재로서 슈미트 회장은 구글에서 격에 맞는 대우는 받았지만 역할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의 운영을 책임질지는 불분명한 상태. 다만 구글의 검색엔진 업계 위상을 굳건히 하는 역할 정도를 수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광고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검색엔진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구글은 슈미트 회장의 영입으로 음성 및 동영상 파일 검색부문을 강화해 야후·알타비스타 등 선발업체 추격의 고삐를 당길 예정이다.
한편 슈미트 회장은 구글에 상당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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