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였음에도 무선통신기기 등의 호조로 전자제품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지난 1월 감소세에서 2월에는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자원부가 23일 발표한 「2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으나 컴퓨터와 가정용전자제품이 회복세를 보였고 무선통신기기가 호조를 누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월 실적이 너무 부진해 2월까지 누계에서는 전자제품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들었다.
반도체는 지난 1월 1.7% 감소했으나 2월에는 무려 9.1%나 줄어든 15억57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 사상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1월 5.0% 줄어들었던 가정용 전자제품이 2월에 1.5% 감소하고 20.3% 하락했던 컴퓨터는 6.0% 줄어드는 데 그쳐 수출이 다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선통신기기는 지난 1월 17.5%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도 19.3% 늘어났다.
한편 전자제품의 수출이 이달들어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수입은 7.6% 줄어들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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