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업에서 배운다>11회-BEA-M&A

◆BEA시스템스 연혁

95년 1월 설립

95년 10월 노벨로부터 「턱시도」 소스 인수

98년 5월 NCR로부터 「탑 엔드」 제품 인수

99년 12월 SW개발업체 「시어러센터」 인수

2000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5회 사용자 콘퍼런스」 개최

2000년 10월 「BEA웹로직 커머스서버 3.1」 발표

2001년 2월 댈러스에서 「6회 사용자 콘퍼런스」 개최

지난 95년 설립한 BEA시스템스는 창립 5년 만에 세계적인 미들웨어 트랜잭션 처리 전문업체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6월 기가그룹, IDC, 가트너그룹 등 세계 시장조사기관에서 발표한 「2000년 엔터프라이즈 자바빈스(EJB) 애플리케이션 서버시장에 대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BEA시스템스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무려 32%에 이른다.

세계적인 업체인 IBM(16%)보다 2배나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된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원천은 시의 적절하고 집중력있는 마케팅 전략이며 이면에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 및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합병(M&A)이 뒷받침되고 있다.

BEA시스템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M&A는 크게 3건을 들 수 있다. 노벨사로부터 「턱시도 소스」 인수, NCR로부터 트랜잭션용 미들웨어 제품군인 「톱 엔드」 인수,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시어리센터」 인수 등이다.

BEA시스템스는 지난 95년 10월 노벨로부터 「턱시도 소스」를 인수함으로써 트랜잭션 처리 미들웨어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후 매년 1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18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 BEA시스템스는 벤처기업의 이미지를 말끔하게 씻어내며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98년 5월에 NCR의 트랜잭션용 미들웨어 기술 및 제품군인 「톱 엔드」를 55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졌다. 기존 트랜잭션용 미들웨어인 「턱시도」에 「톱 엔드」를 통합, 사업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NCR의 「톱 엔드」는 지리적으로 떨어진 이기종 컴퓨터 네트워크 및 하드웨어(HW)에서 운용되고 있는 있는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SW로 「턱시도」와 함께 TP모니터 분야를 주도해 왔다.

빌 콜맨 최고경영자(CEO)도 당시 『개방적이며 보다 강력한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 솔루션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기뻐했다.

BEA시스템스는 세계 정보기술(IT)이 전자상거래(EC)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됨에 따라 발빠른 행보를 했다.

99년 12월 세계적인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시어러센터를 인수, 비로소 세계 IT산업을 대표하는 기업군의 반열에 오른다.

시어러센터는 98년에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직원 40여명에 연간 매출액 수십억원 규모의 중소업체. BEA시스템스는 이 업체 인수에 무려 1억달러(1200억원)를 투자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자사 연간 매출액의 수십배나 주고 시어러센터를 사들인 이유는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전자상거래 관련 컴포넌트 SW 때문.

시어러센터가 보유한 80여개의 EC관련 컴포넌트가 앞으로 e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에서 BEA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BEA시스템스는 지난해 초 시어리센터 솔루션을 「웹로직 커머스서버」라는 이름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e비즈니스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꾀했다. 제품출시 전략도 철저한 마케팅프로모션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e비즈니스 토털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 회사는 오는 7월에 「BEA웹 엔터프라이즈 서버 6.0」을 선보인다.

이 제품의 마케팅 초점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에서 메인프레임까지 뛰어난 확장성에 있다. 특히 세계 IT시장이 무선인터넷으로 급격히 무게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무선 인터넷기능을 대거 새로 채택할 예정이다.

BEA시스템스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마련한 다양한 마케팅전략으로 수직성장을 매년 거듭하고 있다.

「MS를 제치고 세계 제1의 SW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BEA시스템스의 연간 매출은 이미 8억달러를 넘었고 시장가치는 무려 160억달러에 달한다.

순익면에서도 최근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경쟁업체들이 겪고 있는 감소 현상과 대조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로 끝난 BEA의 2000년 회계연도 4·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72%나 증가한 2억560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성장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EA시스템스는 오는 3·4분기 매출이 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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