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1일 오후 10시7분경 서울중앙병원에서 폐렴으로 인한 급성호흡 부전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정 전 회장은 이날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헌 현대중공업 고문 등 친지와 사장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 빈소는 서울중앙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도 이 병원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뤄지며 현대그룹은 장자인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일단 회사장으로 치른다는 원칙이나, 정부가 허가할 경우 사회장 또는 국민장도 고려중이다. 지난 1946년 현대자동차, 50년 현대건설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기업인의 길에 들어선 정 전 명예회장은 71년부터 87년까지 현대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92년 국민당을 창당,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었으며, 98년부터 현대건설 대표이사 명예회장을 맡기도 했다.
<유성호 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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