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벤처기업이 미국 인텔과 PDA게임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100억원 안팎의 투자를 유치했다.
휴대형 게임 전문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미국의 인텔과 차세대 모바일 정보기기용 칩인 엑스스케일(Xscale)을 기반으로 한 PDA용 게임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인텔의 투자 전문회사인 인텔캐피털로부터 일정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오인터랙티브는 엑스스케일 칩이 출시되는 오는 4분기에 맞춰 2종의 게임을 개발하고 인텔은 이 게임을 자사 칩 기반의 하드웨어에 탑재, 전세계에 배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CE 기반의 포켓PC용 게임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어왔고 컴팩·HP·카시오 등 PDA 하드웨어 업체들과 번들 계약을 체결해왔다.
지오는 이번에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인텔과 제휴를 맺음으로써 △PDA용 칩 △운용체계 △하드웨어 등 3개 분야에 걸쳐 세계적인 메이저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면서 세계시장 공략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제휴는 양사가 PDA용 게임에 대한 공동개발 및 마케팅에 협조한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인텔이 지오인터랙티브에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오의 김병기 사장은 『구체적인 투자유치금액은 계약서상 밝힐 수 없는 조항으로 묶여 있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미국 현지법인의 확대와 미국시장에 대한 마케팅 등과 같은 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지오인터랙티브가 지난해 코스닥 등록을 포기하면서까지 인텔과의 투자유치를 타진해왔다는 점에서 인텔의 투자금액이 적어도 100억원 안팎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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