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매직스테이션 등 부동의 토종제품과 소니·질레트·캐논·필립스 등의 외국제품들이 각 산업분야 브랜드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회장 송인상)」이 올해 1∼2월 동안 실시한 「2001년 제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각 산업분야에서 브랜드 중심적인 마케팅 전략이 자리를 잡고 있고 제품력에서는 외국계 브랜드가 만족도와 충성도 면에서 토종 브랜드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력이 완성되지 않고 단순한 광고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활동만으로 형성된 브랜드 자산은 무너지기 쉽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표참조
현대아파트로 대변되는 아파트산업군의 경우 회사 이름만으로는 도저히 아파트와 관련이 없을 것같은 삼성중공업과 대림산업의 「쉐르빌」 「e편한세상」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작년 여름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대형 가전사의 마케팅 활동이 뜨거웠던 에어컨시장에서는 만도공조의 「위니아 에어컨」이 1위를 고수해 회사 인지도 하나만으로 후광을 노리는 산업군이나 제품들이 자리잡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했다.
외국계 브랜드의 두드러진 약진도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이다. 휴대형 카세트와 대형TV에서 소니, 면도기의 질레트, 칫솔의 오랄비, 염모제의 웰라비바, 카메라의 캐논 등이 바로 그 예다.
또 지난해 이른바 블록버스터 마케팅과 스타마케팅이라는 각각의 기술적 기법으로 단기간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바이코리아 펀드」 「마이젯 프린터」 등은 하나의 사회현상으로까지 자리잡았으나 마케팅 외적인 문제와 제품력에서 우위에 있는 다른 브랜드에 의해 묻혀버렸다. 이는 단순한 광고 마케팅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파워를 지속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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