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에 콘텐츠 유료화 관련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콘텐츠 제공업체를 대신해 인터넷서비스업체에 유료 콘텐츠를 중개하는 콘텐츠 유통사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서비스, 손쉽게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빌링과 지불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사업은 특히 지난해 말 이후 분야별로 관련업체가 크게 증가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콘텐츠 유통 =콘텐츠를 중개하는 「사이버 복덕방」격의 사업이다. 콘텐츠 신디케이션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업은 콘텐츠 제공업체로부터 일체의 권리를 양도받아 인터넷서비스업체에 콘텐츠를 중개하거나 판매한다. 콘텐츠 수요자와 공급자 요구를 모두 충족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코코사가 종합 신디케이션 업체를 표방하며 콘텐츠 유통업에 뛰어든 이후 10여개 업체가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 수준에서 콘텐츠를 가공하거나 컨설팅을 제공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쪽으로 사업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은 전세계 콘텐츠 유통 시장이 올해 3억4300만달러에서 2004년 1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CDN서비스 =인터넷 대역폭과 네트워크 장비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인터넷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게 CDN서비스다. CDN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음성·영상·문자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유료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네트워크 대역폭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서로 다른 인터넷서비스(ISP)망을 거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콘텐츠 전송속도의 저하나 데이터 손실, 병목현상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유료화를 준비 중인 주요 콘텐츠사업자가 이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물론 아직은 MBC·SBS인터넷 등 주로 인터넷방송을 중심으로 수요가 촉발되고 있지만 조만간 인터넷업계 전체로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반 한두개 업체에서 최근에는 6,7개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는 상황이다.
◇빌링과 콘텐츠 보호, 스트리밍 솔루션 =콘텐츠 유료화와 직결되는 솔루션이다. 시간별·건별 종량제 등 다양한 과금서비스업체와 솔루션업체는 같은 기간 대비 200%이상 매출이 늘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중소 규모의 인터넷업체뿐 아니라 PC통신과 대형 포털, 이동통신사업자가 잇따라 콘텐츠를 유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많은 접속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스트리밍 솔루션, 콘텐츠의 복제를 막을 수 있는 워터마킹 등 콘텐츠 보안시장도 최근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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