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코스닥을 향해 뛴다>예비심사 청구기업 분석

최근 한달동안 23개 정보기술(IT)업체가 코스닥시장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3번에 걸쳐 이노디지털·한단정보통신·넷웨이브·네트컴·드림원·피씨디렉트·아이젠텍·인컴아이앤씨·우주정보통신·디에스엘시디(2월12일), 에이스디지텍·인프론테크놀러지·그루정보통신(2월22일), 위자드소프트·시그마컴·서화정보통신·모보아이피씨·탑시스템·한국교육미디어·소프트맥스·마스타테크론·사이어스·인바이오넷(3월8일) 등 23개 IT업체가 코스닥시장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중 지난 14일 이노디지털·한단정보통신·넷웨이브·드림원·인컴아이앤씨 등 5개 업체가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오는 4, 5월 공모를 거쳐 5, 6월경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심사 청구기업 중에선 드림원·이노디지털·인컴아이앤씨·위자드소프트·인프로테크놀러지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5곳으로 가장 많고 한단정보통신·넷웨이브·서화정보통신 등 통신장비업체가 3곳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비슷한 아이템이 많아 등록후 주가경쟁도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웹에이전시 등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컴아이앤씨(대표 임민수)와 드림원(대표 황지윤)도 각각 주당 3900∼5000원과 3000∼4000원의 가격으로 공모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다.

인컴아이앤씨(대표 임민수)는 지난해 161억7800만원의 매출과 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공모를 통해 109억2000만∼1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드림원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66억4000만원, 7억1300만원을 기록했으며 공모를 통해 29억9000만∼42억9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노디지털(대표 이영진)도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지난해 84억4000만원의 매출과 14억7800만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이영진 대표이사외 4인이 지분율 48.1%로 대주주로 있으며 공모를 통해 22억5000만∼31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가는 2500∼3500원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창세기전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주당 13만∼16만원에 공모주를 청약, 234억∼28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정영희 대표이사 등 2명이 71.7%의 지분율로 대주주며 미래에셋파이오니어벤처앤드코스닥펀드도 6.3%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실적호전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통신장비 제조업체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등록예비심사 청구업체 중 주당 발행희망가가 소프트맥스와 함께 가장 높은 넷웨이브(대표 이시영)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통신사업자용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을 상용화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주당 13만∼16만원에 공모주를 청약, 14억3000만∼17억6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시영 대표이사 등 7인이 50.6%의 지분율로 대주주로 있으며 코리아벤처펀드 등 3개사도 2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12억7600만원이며 지난해 455억2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를 실시할 예정인 한단정보통신(대표 이용국)도 눈길을 끌었다. 위성 및 케이블용 디지털세트톱박스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자본금 40억원에 지난해 509억37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동종업체인 휴맥스 등 증시에 상장된 업체들이 실적호전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주당 발행희망가는 5만1000∼6만78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179억5000만∼237억3000만원이다.

한편 사무용기기 제조업체인 아이젠텍(대표 우진호)은 재심의 판정을 받았으며 컴퓨터 관련기기 유통업체인 피씨디렉트(대표 서대식)는 보류판정이 내려져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다. 우주정보통신(대표 홍기옥)과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는 등록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할 뜻을 내비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