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중소 경매시장 떠오른다

【본사 특약 =iBiztoday.com】 중소기업 경매시장이 앞으로 5년 사이에 고속 성장을 기록, 거래 규모면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경매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forrester.com)는 「유럽의 온라인 경매상품 : 중소기업들(SMEs)」이라는 보고서에서 『e베이(ebay.com), 아이바자(ibazar.com), QXL(qxl.com) 등이 장악하고 있는 소비자 온라인 경매시장이 앞으로 4년간 8배의 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는 중소기업들간 경매시장에 비한다면 규모면에서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중소기업 경매시장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오는 2005년에 이르면 총 경매가치가 소비자 대상 경매시장의 6배에 달하는 58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경매시장 성패의 열쇠는 900만개사에 달하는 유럽 대륙의 중소기업들이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소비자 경매는 싸구려 물품들을 주로 낱개로 취급하는 데 비해 SME 경매는 건설이나 용역서비스 등과 같은 전문 영역에서의 가치를 시장에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규모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소업체들은 개인과 달리 가격단위가 높은 물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향을 보일 뿐 아니라 경매를 통해 마음에 드는 물품을 구입했을 경우 재방문할 가능성이 개인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아울러 현재 온라인 경매시장을 장악중인 e베이와 아이바자, QXL 등 3대 업체는 SME 경매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베이로 대표되는 소비자 경매는 본격적인 사업이라기보다 오락적 요소가 강한 벼룩시장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SME 경매 업체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국 온라인 경매시장은 소비자 경매시장의 경우 e베이 등 기존 3사가, 대형 경매시장은 글로벌넷익스체인지, 소싱파츠닷컴(sourcingparts.com) 및 대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코퍼레이트익스프레스(corporateexpress.com)가 나누어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중간규모 경매시장은 결국 무주공산으로 남게 되고, 승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결국은 발빠른 재고정리업체들, 공신력을 지닌 야후나 라이코스(lycos.com) 등 인터넷 포털들, 협동구매조합들과의 연합이 가능한 에어리어2비닷컴(area2b.com)을 비롯해 이미 SMEs시장에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몬더스(mondus.com), 전국적 조직망이 무기인 우정국 등을 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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