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이 샤프·NHK엔지니어링서비스 등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디지털 지상파방송과 고속 인터넷을 한 대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신·방송 통합의 휴대단말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다음달부터 개발에 들어갈 예정인 이 통합 휴대단말기는 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방송과 인터넷을 연계한 서비스를 어디서든 수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총무성은 개발될 단말기에 특히 통신 수단으로 원활한 동영상 송수신이 가능하고 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을 채택,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개발 추진은 일본이 장점으로 하는 휴대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휴대단말기를 개발·보급, 정보기술(IT) 분야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공동개발에는 샤프 등 2사 이외에도 J폰을 비롯해 도시바·에릭슨·NEC·CSK 등 통신 관련 서비스 및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선 휴대단말기에서 이용하게 될 열람소프트웨어, 디지털방송과 인터넷을 연결해 정보검색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개발된 기본 기술은 휴대단말기에 내장할 수 있도록 IC화하는 한편 표준 기술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통합 단말기는 디지털 지상파방송이 일본의 3대 도시권에서 본격화하는 오는 2003년경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 단말기는 버튼 조작이나 간단한 펜입력으로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서 원하는 곡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자주 이용하는 홈페이지나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입력해 두면 자동적으로 화면이 뜨게 된다.
한편 총무성은 이 통합 단말기가 일본 정부가 국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05년 3000만 가구 고속 인터넷 보급」 달성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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