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주와 낙폭과대주·매물부담이 적은 종목 등 가치주(value stock) 중심으로 약세장에 대응하라.」
최근 증시는 종목별 시세의 연속성이 없고 시장테마가 없는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또 미국시장과의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으며 1·2월 반등 이후 재차 하락하고 있어 투자 대상을 일부 우량종목으로 제한한 보수적 투자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13일 최근의 전형적인 약세장에서는 실적호전주 가운데 낙폭이 크고 매물부담이 작은 기업위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현재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종목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실적호전을 공시한 기업의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26.3%로 나타나 거래소시장 평균 4.6%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종합주가지수의 급등락 과정에서도 실적주에 대해서는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는 의미다.
이날 삼성증권이 여러가지 기준으로 적용한 유망종목군에 삼성전자·전기초자·대덕전자 등은 복수로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실적호전 저PER주 = 거래소시장 저평가 정보기술(IT)주로는 전기초자·삼성전자·써니전자·청호전자통신·EASTEL·대덕전자·삼성전기 등 7개 종목이 선정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50%를 넘으면서 주가수익률(PER)은 10배 미만으로 현재의 주가수준은 해당기업 영업실적에 비해 매우 낮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대를 고려한 유망종목 = 기술적 분석상 최근 1개월간의 매물대를 넘어섰거나 매물공백이 발생한 종목, 매물대 돌파를 시도하는 실적호전 종목들로는 광전자·삼성전기·미래산업·전기초자·에스원·대원전선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데다 상대적으로 매물 압박요인이 작아 증시분위기가 호전될 경우 주가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실적호전·주가는 못 오른 종목 = 지난해 실적이 호전됐음에도 연초대비 주가 상승폭이 작았던 종목들도 관심이 필요하다. 실적호전을 밝힌 기업 가운데 EASTEL·한국컴퓨터는 지난 연말보다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극동전선·대덕전자·삼성전자 등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이 10% 미만이어서 지켜볼 만하다.
◇12개월 투자의견 매수종목 = 지난해 실적호전 기업중 삼성증권이 12개월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는 IT종목은 대덕전자·삼성전자·삼성SDI·에스원·전기초자 등 5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실적이 호전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12개월간의 전망도 밝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관심이 필요한 종목들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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