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 분야의 선두업체인 미국 e베이(http://www.ebay.com)가 마이크로소트프(MS http://www.microsoft.com)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MS는 MSN 산하 일부 사이트에 자동차 경매를 포함한 e베이의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MS는 자사 웹디자인 툴을 이용해 e베이 사이트와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http://www.awj.com)는 e베이가 최근 외부 업체들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API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 세계 3대 포털사이트의 하나인 MSN를 거느리고 있는 MS까지 끌어들임으로써 앞으로 인터넷 경매 분야에서 독주체제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그 휘트먼 e베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장기적 성장이라는 회사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거래할 수 있도록 경매 대상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제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휘트먼 CEO는 MSN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e베이의 경매서비스를 페이저(삐삐)와 웹TV·팜톱 컴퓨터 등으로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휴는 또 MS가 향후 인터넷 툴의 표준으로 제시한 「닷넷(dot.net)」의 세력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MS가 지난해 닷넷 전략을 발표한 이후 대형 외부업체를 끌어들인 것은 e베이가 처음이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우리의 향후 목표는 모든 웹사이트가 닷넷 방식의 사이트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머는 그러나 MS가 e베이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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