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기를 개발하는 경쟁업체의 인쇄회로기판(PCB) 설계도면을 빼내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해 업계의 각별한 보안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일 이브릿지컴(대표 김찬욱 http://www.ebriegecom.com)은 신원미상자의 자사 인터넷전화기 개발에 관련한 PCB 설계도면 절취의도를 포착,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수사를 의뢰했다.
신원미상자는 이브릿지컴에 전화를 걸어 음성데이터통합(VoIP) 인터넷전화기 개발팀장에 관련한 신상을 문의한 후 개발팀장의 신상을 이용해 이브릿지컴의 PCB 디자인하청업체인 I사와 전화로 접촉, PCB 설계도면을 빼내려했다.
용의자가 사용했던 수법은 본인이 이브릿지컴의 인터넷전화기 개발팀장이며 대전 연구소에서 데모를 하기 내려왔다가 파일오류가 발생, 이를 수정하려면 PCB 디자인 원본파일이 필요하니 전자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한 것. 하지만 I사의 실무담당자가 이브릿지컴 개발팀장과 직접 통화를 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고 파일전송을 하지 않았다.
이브리지컴은 당시 용의자가 파일전송을 요청했던 전자우편 주소(suhyXXX@hanmir.com)를 확보, 한미르를 통해 용의자의 간략한 신상을 파악, ID개설자가 A사의 임원인 것을 확인하고 당사자와 통화했으나 당사자가 이를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
이번 사건은 최근들어 인터넷전화기에 대한 실용가치가 부각되면서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가 경쟁업체의 기술을 절취, 무임승차하려는 첫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특히 사건이 미수에 그쳤지만 제품개발 및 양산 흐름도를 상세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하청업체에 연락, 전자우편으로 기밀을 입수하려 하는 등 상당히 고도화돼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주의가 요망되는 부분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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