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업체의 상호변경은 주가상승과 크게 관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2일 「상호변경 전후 경영개선 노력과 주가추이에 관한 보고서」에서 상호변경 자체만으로는 주가상승에 호재라고 보기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0년 이후 상호를 변경한 5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변경상장일 전후 6개월간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관한 공시내용과 주가동향을 분석자료로 이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를 변경한 기업의 평균주가는 상호변경 1개월 이전에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변경 후 1개월 동안 주가는 4.98% 하락한 반면 상호변경 상장기업들의 평균주가는 이보다 더 큰 11.92% 하락하는 등 상호변경과 주가부양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호변경일부터 지난 9일까지의 상호변경 상장사의 주가하락률은 종합주가지수의 23.80%보다 높은 25.26%로 나타났다.
상호변경 후 주가하락 상위 상장법인의 경우 특별손실, 금융사고 발생, 관리종목 지정 등의 악재가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지닷컴은 이지텍에서 상호를 변경한 후 주가가 75.30% 하락했고 맥슨텔레콤도 60.28%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상호변경 후에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중간배당 실시, 자사주 취득 등의 주가안정 노력, 매출액·경상이익 증가와 같은 실적호전이 주재료로 조사됐다. 큐엔텍코리아는 우진전자에서 상호를 변경한 후 주가가 16.94% 상승했다.
증권거래소 한 관계자는 『상장법인의 상호변경 자체가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투자자들은 주가관리기업, 실적개선기업을 중심으로 선별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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