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인터넷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산업과 정보재 시장」이라는 주제로 인터넷 포럼이 열렸다.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국내 인터넷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려는 노력 못지 않게 기업의 내부 프로세스와 외부 가치 사슬을 고려한 e비즈니스 모델 정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전자상거래와 e비즈니스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며 e컴퍼니를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8일 「인터넷산업과 정보재 시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전자상거래는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며 이제는 미시적 차원의 전자상거래 기법을 개발하기보다는 e비즈니스 방향과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경제연구소와 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하고 이슈투데이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100여명의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근 교수(서울대 경제연구소)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번 행사에는 박철순 교수(서울대 경영학과) 사회로 이금룡 옥션 사장, 박용찬 인터젠 사장이 기조 발제 연사로 나섰다. 또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임병동 인젠 사장, 황철증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과 과장, 이상준 이슈투데이 사장, 김영욱 매니저소사이어티 사장, 진신식 아이벤처캐피털 사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 e비즈니스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선 박용찬 사장은 『e비즈니스는 순수 인터넷 기업의 출현, 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화, 정보기술 산업과 e산업의 결합이라는 세 가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e코리아 강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통신망과 기술·표준·물류 등 인프라를 e비즈니스의 패러다임에 걸맞게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부 연사로 나선 이금룡 사장은 국내 전자상거래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인터넷 혁명은 구매·생산·유통·고객관리 등 기업 활동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사장은 인터넷이 기업 경영을 지배하는 시대에는 수확체증의 법칙, 시장선점, 시장점유율 1위만이 살아남는 게임의 법칙 등이 생존법칙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조 발제에 이어 열린 주제 토론에서 임병동 사장은 『정보기술(IT)산업에서 인터넷은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며 『이 같은 트랜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하나의 유행이 아닌 전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신식 사장은 『산업혁명 당시 철도의 등장처럼 인터넷도 하나의 혁명이기보다는 산업이 진일보하는 진화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 황철증 과장은 『인터넷산업은 크게 통신망과 같은 인프라, 인프라를 위한 솔루션, 솔루션과 인프라를 통해 구현되는 콘텐츠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이 가운데 정보재 시장은 콘텐츠를 의미하며 인터넷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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