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기반의 e울산을 건설하자.」
울산광역시(시장 심완구)가 올해 내세운 정보화사업의 목표다. 지난해 추진해온 정보화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재도약의 기틀을 다진다는 전략 아래 3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행사업은 5대 분야 20개 사업으로 △정보화기반 조기구축 △지역정보화 적극 추진·지원 △시민편의 및 행정능률의 획기적 향상 △정보화 역기능인 정보격차 해소 추진 △정보생활화를 위한 정보화교육의 지속적인 추진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울산광역시가 역점을 두는 정보화사업은 지역정보화사업 확충이다. e울산의 성패는 시민의 참여의지에 달려있기 때문. 예산도 17억원이나 배정했다.
이를 위해 기획한 것이 사이버지방자치시스템이다. 사이버지방자치시스템은 시민·지방의회·지방행정기관이 상호협력을 통해 시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는 의사소통의 장으로 사이버지방정부를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시스템은 사이버지방자치·주민회의실·행정정보공개시스템 등이며 시민·민간단체·의원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한 다음 시스템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
일정은 이달부터 7개월간이며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실무추진반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기획관리실장이 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하며 정보관리담당관실·기획관실·정책관실·법무담당관실·총무과·자치행정과·의정담당관실이 실무추진반에 포함된다.
지역적으로 취약한 문화기반을 개선하고 지역의 향토자료를 소개·보존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사이버울산체험관도 구축한다.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역사·문화·환경·해양·공업 등 5개 분야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도시종합정보관리시스템과 지하시설물 통합DB 구축도 지역정보화사업 확충 차원에서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 95년부터 올 1월까지 도시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우선 시스템 운영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분석평가하고 기술이나 제도·인력 등을 비롯해 종합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이달안에는 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 및 활용 등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라 지리정보 보안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의 각종 정보통신망과 인터넷 접속회선을 통합해 지방행정정보망의 공동
이용기반을 완비하는 사업에도 6억원을 배정해놨다. 울산광역시는 각 시도, 시군구에 초고속인터넷접속회선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자치단체별로 운영중인 인터넷전용회선을 시도별로 통합할 예정이다.
정보화시스템의 정기적인 점검 및 장애 발생시에도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유지보수체계 구축에도 역점을 둔다. 이밖에 기기별 관리책임자 및 취급자 지정, 전PC에 대한 최신 백신프로그램 보급 및 정기적인 검사 시행으로 보안의식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6월부터 8월까지는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을 설치, 인터넷회선통합에 따른 보안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특히 정보시스템 공동활용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운영중인 각종 주전산기·정보통신망 및 부대장비를 신규정보화업무에 사용토록 지원할 계획. 이로써 정보시스템의 활용도를 넓히고 중복투자 방지에 따른 예산절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추진팀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공동활용계획 수립도 다음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 정보화기반 초기 확충에도 3억9000만원을 투입해 공무원 1인 1PC 보급, 전국 지방행정정보화 연찬회 개최, 구군 정보화 여건을 정비한다. 특히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 위원을 정비하고 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와 통합하는 등 협의회 운영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관련한 자문이나 정보화사업 추진에 대한 평가 및 방향을 제시토록 할 방침이다.
울산광역시는 또 3억3000만원을 투입, 시민편의 위주의 행정실현에도 앞장선다. 시군구 행정정보화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데 이어 민원처리 인터넷공개시스템도 운영한다. 민원접수에서 처리 완료에 이르기까지 진행사항을 인터넷에서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민원행정의 투명화를 실현하고 대국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에서다.
인터넷홈페이지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민원처리, 각종 의견수렴, 정보안내 등 홈페이지에 포함되는 내용을 다양화함으로써 주민의 정보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주요 정책이나 시정소식 등 각종 통계자료나 백서를 널리 공개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포털사이트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성·청소년·노인 정보화 세출예산, 부서별 담당업무, 청소년 유해업소 등록·신고방은 물론이고 교통통제, 단전·단수, 풍수해 등 각종 시민생활 관련 정보가 포함될 예정이어서 시민의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계층간 정보격차 해소도 울산광역시가 올해 중점 추진할 정보화사업 가운데 핵심을 이룬다. 여기에만 1억6000만원을 책정해놨다.
우선 공무원 대상의 정보화능력평가를 실시하는 데 이어 시민 정보화활용교육 실시, 시민 e메일 ID 보급 확대, 정보화 관련 각종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올 1년간 시민 전자우편주소를 확대보급한다는 전략 아래 홈페이지·언론매체·소식지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 3회에 걸쳐 이벤트도 개최하기로 했다. 또 4∼5월에는 시, 구군 정보를 e메일로 자동제공하는 e메일클럽의 시스템환경도 대폭 개선하는 등 대민서비스의 질적향상을 위해서도 힘을 실어나갈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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