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슨전자가 합병비용 부담으로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 무산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텔슨전자는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 무산으로 인해 지난 5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후 거래 첫 날인 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텔슨정보통신도 개장과 함께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인 2730원으로 장을 끝냈다.
텔슨전자는 지난 5일 최근 주가하락으로 매수청구권이 과다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 계약을 철회했다. 텔슨전자는 1월 19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와 범유럽방식(GSM)의 이동전화단말기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합병을 결의했으나 합병취소로 6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증권업계는 텔슨전자가 수익성이 악화되는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이 악재로 작용했으나 합병이 무산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사라져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텔슨전자는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 선언으로 코스닥시장 연초랠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정적으로 움직였다』며 『합병무산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USB워버그증권은 6일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이 무산된 텔슨전자의 투자등급을 비중축소에서 보유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텔슨전자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에 대해 『텔슨전자가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 무산으로 주주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 무산은 텔슨전자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상민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텔슨전자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을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향후 텔슨정보통신과의 합병문제가 지속적으로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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