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고소득을 창출한다.」
디지털 혁명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는 벤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신종 직업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별도의 인력이나 자본없이도 작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전문기술과 아이디어로 고소득을 올리는 「나홀로 창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인터넷이나 PC 통신 등 각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소호사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자신의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를 상품화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약 5000만명이 소호에 종사하고 있으며 경제활동 인구의 절반 이상이 소호 형태의 근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8년 511억달러에 머물렀던 IT를 기반으로 한 소호창업은 지난해 전미 IT 지출의 24%를 차지하면서 올해는 655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리콘밸리가 하드웨어 중심의 벤처산업이 발달했다면 뉴욕의 실리콘앨리 지역은 인터넷 비즈니스 등 뉴미디어 사업 중심으로 소호창업 열기가 거세다. 이미 미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재택 근무자에 대해 사무실 운영비용 등 세제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소호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독립형 비즈니스맨, 전문 실직자 중심으로 소호 형태의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600여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소호사업자에 대한 법률과 세제혜택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단체와 비영리기구(NPO)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벤처기업 설립 붐과 함께 소호창업이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부나 민간 단체에서 조사한 소호 형태의 사업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5%가 소호로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잠정 추정될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민간단체 등에서는 소호사업자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인구 조사가 이뤄진 후 정부 차원의 세제지원 등 법률적인 제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정확한 통계수치도 없이 급증하고 있는 소호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취지에서 전자신문은 중기청과 공동으로 소호·인터넷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공모, 지난 1개월 동안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총 10편의 수상작을 배출해 낸 이번 공모전에서 대다수는 소자본으로 고소득 창출에 성공, 소호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적게는 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매출액을 올리는 이들 성공사례에서 소호사업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소호사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
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호사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소호사업은 전문 기술이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업아이템도 인터넷이나 PC 통신을 이용하는 정보통신 사업에서부터 각종 배달업·외식업·전문직·대행업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하다. 특히 정보제공업(IP사업)은 소자본 창업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으로 불린다. 여기에 인터넷 쇼핑몰과 기존 오프라인 업체에 인터넷 마케팅을 접목한 온·오프라인 형태의 소호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그야말로 나만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없이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반드시 독창적인 사업 아이디어와 전문적인 지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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