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란 「한 지붕」 아래 둥지를 함께 튼 홈오토메이션(HA)업체 서울통신기술(대표 장효림 http://www.scommtech.co.kr)과 출동경비업체 에스원(대표 배동만 http://www.s1.co.kr)간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양사간의 이같은 난기류는 에스원이 사업다각화차원에서 서울통신기술이 주력하고 있는 홈네트워크사업에 진출, 그간의 HA와 홈시큐리티를 연계한 협력이 아닌 경쟁관계로 돌아서겠다고 나섰기 때문.
더구나 삼성전자가 지난 98년말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홈네트워크기반인 HA사업를 포기할 당시 에스원에 사업인수를 제의했으나 당시 에스원이 일언지하에 거절, 차선책으로 서울통신기술로 99년 3월 이관된 바 있어 서울통신기술은 이러한 에스원의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전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며 HA사업을 짐짝 취급하고 자사에 반강제적으로 떠맡기더니 최근 홈네트워크사업이 각광을 받자 이제와 그 태도를 180도 바꾸고 있다는 것.
이에 앞서 지난해 중순 에스원이 HA단말기 제조에도 손을 대겠다고 함에 따라 장효림 서울통신기술 사장이 직접 나서 양사간 중복사업에 따른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교통정리를 마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채 안돼 또 다시 불협화음이 터져나오자 서울통신기술은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상태다.
서울통신기술 한 관계자는 『각자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며 『서울통신은 홈네트워크, 그리고 에스원은 무인경비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각각 발휘해 사이버아파트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에스원이 보안기술과 제어기술을 통합한 홈네트워크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한다고는 했으나 제조기반은 물론 개발인력도 전무한 상황에서 홈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스원의 한 관계자는 『전력선통신기술업체 플레넷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HA와 홈시큐리티를 연계한 홈네트워크솔루션을 건설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며 다음달이면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자가 홈네트워크분야에서 이미 내부적으로 서울통신기술을 밀어주고 있는 상황에서 에스원이 제풀에 포기, 다시 협력관계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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