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의 「40대 누구없소? @··@(http://club.simmani.com/club)」는 10대와 20대 네티즌 못지 않게 활동이 활발한 쉰세대 커뮤니티 클럽이다. 이미 회원 규모가 400명을 넘어설 정도로 4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이 40대이다 보니 게시판에 올린 글도 숙취에 좋은 일곱 가지 식품, 마늘을 화분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방법 등 생활에서 몸소 체험한 노하우로 가득하다.
인생의 맛을 알아갈 나이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개설된 만큼 아련한 옛 추억이나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장점이다. 회원 중에는 1주일에 두 번 있는 정기 채팅을 위해 열심히 타자연습을 하는 초보 네티즌도 많다는 후문이다. 클럽 개설 당시인 지난해 6월만 해도 컴맹 수준이었다는 시솝 김미영씨도 인터넷을 하나하나 배운다는 심정으로 꾸준히 운영해 어느새 회원들이 많이 모였다고 강조했다.
회원이 대부분 가정을 꾸려 나가는 40대이다 보니 이상한 오해나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주위에는 알리지 못하고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선 주위에 당당히 알리세요. 클럽에서의 활동 모습과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차분히 말씀드린다면 다들 이해하고 격려해 주실거예요. 주위분들이 클럽에 동참할 수 있다면 더욱 좋구요.』
남편 역시 클럽의 회원이라는 김미영씨는 언젠가는 부부동반 정기모임을 꼭 한 번 가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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