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진 사이버 전북을 실현하자.」
올해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의 핵심골자는 「사이버 전북」으로 통한다. 예산규모는 43억원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지역색과 어울린 내실 위주의 정보화 시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올해 정보화 소외지역의 정보격차 해소, 지식산업에 대한 전략적인 육성, 도민 정보생활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세부적으로 △정보화기반 확충 △정보화격차 해소 △정보화교육 및 마인드 확산 △도민편의 및 행정능률 향상 △정보산업 육성 및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정보화기반 확충 및 정보격차 해소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이 「e전북」이다.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고 행정·산업·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함으로써 21세기 지식정보시대를 앞서가기 위한 전략에서다. 도 홈페이지 포털화, 전자상거래 지원강화, 지식관리시스템(KMS) 및 업무재개발(BPR) 등 전체 24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되는 e전북 구축사업은 2003년까지 총 98억원이 투입, 진행된다. 3월까지 e전북 추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12월경 단위사업별 추진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전북 종합정보센터 구축사업도 올해 계속된다. 사이버마을·세계소리축제한마당·자연사가상박물관 등 신규 정보콘텐츠를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과 네트워크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렇게 분산된 각종 정보시스템이 네트워크로 통합됨으로써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방행정정보망과 건축행정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99년부터 추진한 지방행정정보망 기반확충의 마지막 단계로서 올해 지방행정정보망 공동이용기반을 완비하게 된다. 또 건축행정업무 효율성과 대민서비스를 위해 1년간 건축행정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2002년까지 10개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망 보안시스템도 도입한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000만원을 투입해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단말기 보안 소프트웨어, 장비보안장치 등을 도입하게 된다.
민원인과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실과 대표 e메일 ID」제를 시행한다. 민원인이 실과에 업무를 질의하고 싶어도 담당자가 없으면 의견을 전달할 방법이 없다는 데 착안, 언제라도 도정에 대한 의견을 해당 실과에 직접 제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된 제도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각 실에 대표 e메일을 부여하고 도 홈페이지에 게재해 널리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에 문서보존관리시스템에도 9억원을 배정, 지식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영상대화시스템(1억원)과 지식관리시스템(3억원)에도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도정 수행에 능률제고를 꾀할 전략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도내 지역문화축제와 문화원·국악원·강암관 등 지역관광상품에 대한 홈페이지를 개설, 전라북도 관광단지로서의 위상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낙후된 읍면동 마을정보센터 구축도 돋보이는 사업이다.
정보화교육 및 정보화마인드 확산에 주력하게 된다.
주민과 청원을 대상으로 연중 프레젠테이션 과정, 전자문서시스템 과정, 홈페이지 제작과정,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시행한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료 소프트웨어 교육도 이색적이다. 전라북도는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계층간 지식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고 청소년 취업기회도 마련될 것이라는 복안에서다.
이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 경연대회나 정보화 심포지엄 개최, 지방행정정보화 연찬회를 개최함으로써 정보화 마인드 고취에 전력한다. 지방행정정보화 연찬회는 8개 시군구가 정보화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지역정보화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e타임」제는 전라북도의 특이한 사업 중 하나다. 매일 아침 9시 30분부터 10시에는 전자결재를 비롯한 전자업무 처리에만 전념토록 하는 것. 인터넷을 생활화함으로써 정보화 인식을 제고하려는 취지에서다.
전라북도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보산업 육성에도 앞장선다. 이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 정보산업지원센터와 전북-실리콘밸리 정보통신연구센터다. 지난 99년에 5억1700만원을 들여 정보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한 전라북도는 올해 3개 업체를 모집,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또 벤처기업 육성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민편의 및 행정능률 향상을 위해 민원처리 인터넷공개시스템과 함께 시군구 행정종합정보시스템도 운영된다. 또 지방행정정보망의 광역화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는 시외 사업소 및 11개 지소를 정보통신망으로 구축, 연동한다. 3월부터 6월까지 자동차 민원행정 종합정보망도 확대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정업무 운영 활성화 차원에서 올 9월경 노후한 주전산기를 교체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예산회계, 물품관리, 국공유재산관리 소프트웨어 등 도정업무용 소프트웨어도 교체 보완할 예정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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