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초 설립된 개인휴대단말기(PDA) 전문업체인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는 2년이라는 짧은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미 벤처기업을 벗어나 국내는 물론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유망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삼성전자 등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자본을 투자했는가 하면 세계 주요 컴퓨터업체들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을 정도다.
싸이버뱅크의 이같은 성과는 벤처기업답지 않은 뛰어난 PDA관련 기술력에서 비롯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PDA인 「PC이폰」으로 지난해 7월 「멀티미디어기술 대상」에서 주요 대기업을 제치고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객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특히 대통령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킹 HDTV」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임으로써 삼성 전자제품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싸이버뱅크의 진가는 해외에서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말 미 컴덱스쇼에 출품된 PC이폰은 온라인 매체인 c넷지에 의해 첫날 가장 주목받은 신제품으로 선정됐으며 전시회 전체 출품작을 대상으로 평가한 「모바일 및 무선부문 베스트어워드상」에서 미 엔비디사의 그래픽 칩세트에 이어 2위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 들어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전시회인 「ces쇼」에서도 사이버뱅크의 높은 기술력은 빛을 발했다.
PC이폰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게임기인 X박스 등 세계 최첨단 기업제품과 함께 전시회 10대 상품으로 당당히 선정된 것이다.
◆인터뷰
싸이버뱅크의 조영선 사장은 『올해에는 PDA관련 기술은 물론 무선통신,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위조방지기술 등 차세대 정보기술 개발에도 주력키로 했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틈새시장 전략과 우수한 기술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PDA사업과 관련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며 각 지역별로 현지 유통업체나 통신서비스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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