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업계가 디자인의 해를 맞아 독자 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알아이·투원투디자인·다담디자인·디자인모올 등은 디자인업체로서의 독특한 색깔과 자신들만의 장점을 브랜드화해 개별상품의 외형디자인뿐만 아니라 디자인 전략 자체를 하나의 컨설팅상품으로 판매하는 브랜드 구축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면서 산업체의 의뢰로 작업해 오던 과거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먼저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설계하고 이를 기업에 판매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이알아이(대표 최종석 http://www.iridesign.co.kr)는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제품을 중소전문제조업체를 통해 제조한 뒤 마케팅과 유통은 또다른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트라이앵글」 방식의 협조체제를 구축,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섰다. 올 상반기 중 우리 전통문화의 요소를 이용한 문화상품을 만들어 시장에 선보일 생각이다.
투원투(대표 은병수 http://www.212.co.kr)는 문화상품 브랜드로 기획했던 쏨의 브랜드명을 해외시장에 알맞게 「비움(vium)」으로 바꿔 올봄에 뉴욕 소호지역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총 100여종의 제품을 이미 완성해 카탈로그작업을 진행중으로 올 여름에는 서울과 일본 도쿄에도 전시판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다담디자인(대표 정우형 http://www.dadam.com)은 아예 디자인컨설팅을 제품화해 판매하기로 하고 관련 협력업체들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담디자인그룹을 결성했으며 다담 이름의 디자인 어워드까지 개최키로 했다.
디자인모올(대표 조영길 http://www.dsignmall.co.kr)은 문화상품을 포함해 IT관련제품을 독자 브랜드로 상품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중으로 협력업체들과 조만간 브랜드 런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관계자는 『산업디자인업계가 독자 브랜드 구축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용역사업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독자 브랜드 구축에 나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디자인의 해를 맞아 산자부 등 주무부처에서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디자인업체가 아무리 창조적인 디자인을 해낸다고 해도 뛰어난 가공기술을 갖춘 제조업체 발굴과 유통망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며 『빠른 시일내에 수익을 내려 하지 말고 새로운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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