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이 2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하고 코스닥시장도 6% 가까이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이 또다시 나스닥시장과 동조화돼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나스닥지수는 첨단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발표되면서 전일보다 49.42포인트 하락한 2268.93으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99년 3월 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 증시전문가들은 나스닥의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수 2000선 붕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2일 나스닥 폭락의 영향으로 지지선인 85대가 무너지면서 전일보다 5.07포인트(5.95%) 떨어진 80.18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또다시 나스닥시장과 동조화되면서 동반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주까지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의 흐름과는 독립된 장세를 연출해왔다. 이는 국내 국고채 금리가 인하되고 연기금이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의 개방과 함께 금융 및 통신망의 발달로 국내증시와 해외증시의 동조현상은 뚜렷해져 나스닥과 코스닥이 동조화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최근 나스닥시장의 하락세는 기술주와 신경제 전반에 관한 논란과 연관된 것으로, 나스닥시장의 기술주들의 실적전망 악화가 국내 시장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김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지 않아 나스닥 폭락
세가 계속되면 코스닥시장의 조정폭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신영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시장의 가장 큰 매수 세력인 개인들이 최근 지수와 상관이 적은 개별종목 매수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코스닥지수는 나스닥과 동조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코스닥지수가 70∼7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윤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조정국면에서는 전고점의 40∼50% 조정을 받는다』며 『이번 나스닥발 한파는 지수 70대선에서 일주일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만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아직도 양호한 상태라 다음주중 연기금이 다시 투자에 나설 수 있어 지난해 말 수준인 50∼60대로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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