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외국계 업체-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지난 99년 휴렛패커드(HP)로부터 분리돼 설립된 업체. 계측기부문을 비롯해 반도체·광부품부문 등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 윤승기 http://www.agilent.co.kr) 역시 본사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이들 사업부문에 대한 독립영업에 들어가면서 고객관리에 중점을 뒀다.

한국애질런트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원 및 관계를 돈독히 유지해오면서 고객의 요구에 따른 교육·장비·기술 등을 적재적소에 지원해왔다. CDMA2000 및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솔루션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영업의 성패가 기술지원에 있다고 보고 이를 한층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전화나 e메일, 팩스, 우편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센터를 이용해 각종 제품 문의 및 요청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애질런트의 강점은 다양한 제품군과 정확한 시장예측력. 무선통신부문에 집중해 국내 CDMA기술의 한축을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국내기업과 단말기의 개발·제조·협력을 성공리에 추진한 바 있다.

윤승기 사장은 『올해 시장상황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지만 여전히 개발 및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 분야에 첨단 계측장비와 기술을 앞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애질런트는 무선통신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 및 생산라인, 무선통신 전자부품 분야에서 시장선점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동기식은 물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동기식 분야 제품을 올하반기부터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붐에 따른 유선 인터넷 망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나 케이블 모뎀 생산 및 관련장비와 네트워크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

윤 사장은 『미 포천지가 지난해 말 발표한 「가장 근무하고 싶은 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애질런트가 46위에 랭크됐다』면서 『한국애질런트 역시 한국에서 사원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들려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