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디>(1)한우물 판 기업-벨로체

벨로체(대표 양원모 http://www.veloce.co.kr)는 1998년 5월 대우전자 전자악기사업부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디지털피아노 전문 벤처기업의 외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대표적인 분사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 회사는 출범 이후 디지털피아노 제품 개발에 주력, 디지털피아노부문에서 국내 1위 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벨로체는 1998년 64%대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77%까지 끌어올려 3년 연속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한해 수출과 내수를 합쳐 총 135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에는 코스닥등록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올 3월부터 자체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디지털피아노 목재건반을 자사 전모델에 장착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피아노의 핵심요소인 건반의 터치감을 일반 피아노 수준까지 향상시키는 데 성공,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300달러에 달하는 디지털피아노용 건반의 제조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벨로체측은 이러한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야마하와 로랜드 등 일본업체들에 맞서 세계시장의 20%를 확보한다는 의욕적인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디지털피아노의 보급확산을 위해 한국적인 종합 음악교육 시스템인 「벨로체 뮤직스쿨」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인터뷰:양원모 사장>

『선진국에서는 일반 피아노보다 디지털피아노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피아노학원과 초·중·고 및 대학의 음악 관련학과 등에서 디지털피아노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98년 분사 당시 대우전자 디지털피아노사업부 과장에서 일약 사장으로 변신한 양원모 사장(37)은 출범 당시 디지털피아노 시장발전에 대해 가졌던 확신을 아직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세계 10여개국에 걸쳐 400만명 이상의 졸업생을 낸 「야마하 스쿨」이 오늘날 야마하피아노를 세계 1등 제품으로 만든 것처럼 악기와 교육이 일체화된 한국적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벨로체 뮤직스쿨」을 앞세워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디지털피아노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것이 양 사장의 꿈이다.

양 사장은 이를 위해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음악교육 접근을 위해 개발된 「벨로체 뮤직스쿨」을 확대, 현재 260여개의 전문 음악학원 프랜차이즈를 올해 1000개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명수기자 km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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