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미디어랩은 흔히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하는 꿈의 공장이라 불린다. 이곳에서 「생각하는 사물(Things that Think)」이라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홀리(Michael Hawley) 교수가 21일 IDC 주최의 「아시아태평양 정보기술(IT)」포럼에 참석, 인터넷 이후의 세상에 대해 강연했다. 디지털사회에 대한 대표적인 미래학자 중 하나인 그를 만나 인터넷 이후의 세상을 들어봤다.
-먼저 생각하는 사물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사람이 컴퓨터를 쫓아가야 했지만 앞으로는 컴퓨터가 사람들의 구미에 맞추는 시대가 온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신문이나 갈길을 저절로 알고 있는 구두, 악수를 통해 전해지는 전자명함 등이 생각하는 사물의 예다. 나는 지금은 미래의 장난감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행되는 연구 프로젝트로 디지털 기술과 장난감을 접목, 갖가지 흥미로운 제품을 연구중이다.
-그러한 첨단 장난감이 혹시 아이들의 창의성을 억제하지는 않나.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첨단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이 더 깊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이후의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알다시피 인터넷은 현재에도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컴퓨터 혁명은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다. 이제껏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가 불러온 사회·경제적 변화는 앞으로 있을 변화에 비하면 아주 미약한 것이다. 미래에는 사람의 몸에 항상 컴퓨터가 부착돼 들고 다닌다는 개념이 없어질 것이다.
또 가구·신발·셔츠 등은 물론 펜·종이도 디지털화가 진전돼 마치 이들 상품이 지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될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지능형 컴퓨터도 선보일 것이다.
-삶의 질적인 면에서 보면 그러한 발전이 꼭 행복을 보장한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분위기에 맞춰 무늬를 바꿔주는 지능형 벽지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사람은 그러한 첨단 물건에 행복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문제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나.
▲아직 정확히 뭐라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해 중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매우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회가 되면 꼭 한국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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