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시작될 디지털방송용 위성방송수신기(SVR) 제작사들은 한국형 기술표준규격을 새로 제정하기보다 세계규격을 그대로 따르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국내 SVR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공동 기술개발 및 마케팅 협력 등 공존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전자산업진흥회 산하 SVR협의회 회원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업계 의견을 수렴, 산업발전방안 수립에 반영하는 한편 애로사항에 관해 정통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이날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전자부품연구원·인하대와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휴맥스·프로칩스 등 16개 산학연 관계자들은 정통부의 디지털방송 실시계획에 따른 SVR 제작일정이 너무 촉박해 SVR 신뢰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한국디지털방송컨소시엄(KDB)과 정보통신부가 새로 제정을 추진하는 한국형 SVR 기술표준규격보다 영·미·스페인형 규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80년대말 이후 80여 SVR업체가 생겨나면서 시장질서가 붕괴됐다며 대기업 브랜드와 중소기업의 신속한 제품조달능력에 대한 결합 가능성을 논의했다.
산자부는 이날 협의된 사항에 대해 정통부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4월께 SVR협의회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자산업진흥회 김상근 부회장이 국내 SVR 산업현황과 발전과제, 인하대 김대호 교수가 디지털방송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조위덕 전자부품연구원 멀티미디어팀장이 연구개발전략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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