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업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기 위해 구축된 본격적인 프라이빗 마켓플레이스가 이달말부터 본격 운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소니·인텔·노키아 등 세계적인 반도체 고객사와 자사 시스템을 연계한 인터넷 기반의 협업시스템을 구축, 이달말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B2B산업이 불특정다수 대 다수 위주의 퍼블릭 마켓플레이스에서 1 대 다수 형태의 프라이빗 마켓플레이스로 시장환경이 옮겨가는 상황을 가시화한 구체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업체이자 새로운 IT환경 도입에도 적극적인 삼성전자가 특정 기업과의 거래를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프라이빗 마켓플레이스 구축은 향후 타 산업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께 웹에이전시 오픈타이드를 주사업자로 선정, i2테크놀로지, 웹메소드 솔루션을 이용해 고객사 구매시스템과 자사 SCM·ERP를 연동하고 로제타넷의 부품정보 표준화 맵을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대규모 반도체판매 포털사이트(http://c-dance.samsungsemi.com)를 구축했다. 삼성은 우선 소니사와 시스템 연동작업을 마쳤으며 2단계 작업에서 인텔 및 노키아 등과 연계한 다음 선마이크로시스템스·델 등 세계 굴지의 컴퓨터업체들과도 온라인을 통해 반도체 공급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용문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기존 오프라인으로 거래되던 반도체 판매를 온라인화하고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주문서 발주 순간부터 납기까지의 전과정을 협력사와 함께 논의하는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며, 구매고객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수주기회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한 프로세스 합리화 및 재고물량 감소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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