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업계, BIS시장을 놓고 업체간 물밑경쟁

「버스정보시스템(BIS:Bus Information System)시장을 잡아라.」 BIS는 유무선장비로 수집한 버스운행정보를 정류소에 설치된 단말기로 고객에게 알려주고 정확한 배차간격을 유도하는 교통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시와 대전·전주·제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BIS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올해 5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밴·로티스·해울 등 ITS업체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일부 마을버스노선에 도입한 BIS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시내버스 5000대와 정류장 2500여곳을 연결하는 대규모 BIS구축사업을 이달말 발표할 계획이어서 관련 ITS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밴(대표 최재수 http://www.katis.co.kr)은 SK텔레콤·연합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99년부터 서울 송파구와 잠실지역 마을노선버스의 BIS시범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밴은 다음달까지 김포공항 이용객이 사용하는 리무진버스 70여대에 교통정보전광판을 설치하고 제주시의 시내버스 30대와 정류소 10개소를 연결하는 BIS시범사업을 구축, 운영하는 등 나름대로 이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로티스(대표 박종헌 http://www.rotis.com)는 정류소에 설치된 유무선통신기 「비콘」으로 버스운행정보를 수집하는 자사의 BIS방식이 기존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방식 BIS보다 경제적이라는 점을 내세워 최근 부천시의 BIS시범사업을 수주하는 등 BIS도입에 나서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해울(대표 이흥수 http://www.haiwool.co.kr)도 횡측스캐닝기술을 이용한 BIS를 앞세워 ITS첨단모델도시로 선정된 대전·전주시에서 조만간 발주할 BIS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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