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계가 와이드 화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국내 TFT LCD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트북컴퓨터와 LCD TV 업체를 중심으로 가로 비율이 큰 와이드 화면을 구현하는 패널의 공급 요구가 증대하고 있으나 다양한 화면규격과 투입량 대비 낮은 생산량 등의 문제로 인해 선뜻 생산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도 일부 고정 고객에 한정해 와이드 화면 제품을 소량 생산하고 있다.
와이드 TFT LCD는 한화면에 두쪽을 표시할 수 있는 장점과 아울러 △노트북컴퓨터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탑재 증가 △와이드 화면이 기본인 디지털TV 등장 등의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장기적으로 모든 4 대 3 제품을 대체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와이드 TFT LCD 의 가로 및 세로 화면비율은 16 대 9는 물론 16 대 10, 15 대 10, 15 대 9, 17 대 11 등이다. 화면비율이 16 대 9로 고정된 와이드 브라운관(CRT)과 달리 이처럼 다양한 것은 화소수에 따라 최적의 화면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와이드 화면을 생산하려면 같은 기판규격에서 생산량이 적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370×470㎜짜리 기판에서는 기존 4 대 3짜리 14.1인치 제품을 두개 생산할 수 있으나 와이드 화면을 채택한 15.9인치 제품은 하나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 TFT LCD 업계는 와이드 화면의 종류를 줄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업체마다 주력 생산제품이 달라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노트북컴퓨터와 LCD TV 업체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와이드 제품에 대한 주문이 올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장기적으로 와이드 TFT LCD의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생산량을 확대할 수는 없으나 와이드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최근 침체된 TFT LCD 시장을 되살리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어 와이드 제품을 조기에 양산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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