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송유종 정보통신부 통신업무과장과의 일문일답.
-시장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인식한 것 아닌가.
▲전량 매각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확인시키고 이를 통해 대외신인도 제고를 이끌어내겠다는 판단에 따라 KT 지분의 국내매각을 강행했다.
-대기업 투자자는 있었나.
▲현재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대기업 투자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실패로 KT 완전민영화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나.
▲정부는 2002년 6월로 정해진 KT의 완전민영화 일정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반기중 해외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와 해외DR 발행이 성공한다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중 국내매각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재추진하겠다.
-외국 투자가들이 KT 지분에 관심을 갖겠는가.
▲최근 외국 투자가들을 만나 보니 「KT 주식이 매력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외국 투자가들은 1차적으로 한국통신의 안정성에 매력을 표시하면서 성장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 200만 가입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e비즈사업 전개, 이동전화 자회사 및 IMT2000사업권 획득을 성장성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 북미계의 투자가들은 IMT2000 경매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통신사업자들과 비교, KT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해외DR 발행도 새롭게 제기됐는데.
▲KT 민영화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외국인에 대한 매각을 먼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1·4분기중 세부방안을 확정해 16%(전량 구주) 지분을 전략적 제휴(신주10%, 구주5%)와 함께 실시한다는 방안을 확정했다. 전략적 제휴와 해외DR 발행이 성공하면 외국인지분은 49%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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