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계열사인 현대투신증권에 2197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게 돼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투신증권은 9일자로 현대전자·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 등 3개사가 현대투신증권에 2373억원을 현물출자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현대전자의 경우 지난해 2조3000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하는 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부실 계열사를 지원할 경우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물론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 증시와 업계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10일 이번 현대투신 현물출자가 불공정한 방법에 의한 것이라며 현대투신증권을 상대로 주권발행 무효 소송을 제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현물출자는 이들 3개사가 지난해 담보로 맡겨놓았던 현대정보기술 등 3개 계열사 주식의 가치를 평가해 평가액만큼 현대투신증권 발행 보통주를 주당 5000원에 매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회사별 출자금액은 현대전자가 2197억원, 현대상선 158억원, 현대엘리베이터 18억5000만원 등이다. 또 현대전자는 현대정보기술 962만2000주, 현대택배 31만7000주, 현대오토넷 774만4000주를 현물출자했다.
주식의 가치는 현대정보기술이 주당 1만825원, 현대택배가 7474원 등으로 평가됐다.
현대전자 등 3개사는 작년 5월 현대투신증권이 지난 연말까지 자기자본 부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부족분에 대해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이들 주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예치해 놓았고 현대투신증권의 AIG컨소시엄으로부터의 외자유치가 지연되면서 출자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현대전자는 이번 현대투신증권 현물출자가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배되거나 발행가격 산정에 있어 현저하게 불공정한 방법에 의한 것이라며 현대투신증권을 상대로 주권발행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서울지방남부지원에 10일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이번 현물출자로 현대투신증권에 대한 출자금이 총 5925억원으로 늘어났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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