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램·인터플레이 등 해외 메이저 배급사들이 잇따라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직배체제로 돌아섬에 따라 지금까지 외산 게임의 국내 유통에 주력해온 PC게임 배급사들이 게임 개발과 사업 다각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자드소프트·세고엔터테인먼트·카마엔터테인먼트·아오조라·이소프넷·이투소프트 등 PC게임 배급사들은 게임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인원을 보강하거나 게임 개발사와 포괄적인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또 이들 배급사는 △비디오 콘솔 게임 △아케이드 게임 △온라인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게임 엔진·아케이드 보드 등 기반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B2B 사업도 준비중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 http://www.wzsoft.com)는 최근 메가폴리소프트웨어·드래곤플라이·오픈마인드월드와 같은 게임 개발사와 타이틀 유통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선발 게임 개 발사인 손노리에는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또한 자체 개발력을 강화해 「쥬라기원시전2」 「포가튼사가2 온라인」 등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자체 타이틀 개발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위자드소프트는 장기적으로 PC게임 배급이 중심였던 사업 구조를 △게임 소매 유통 △온라인 게임 △모바일·무선 인터넷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 http://www.sego.co.kr) 역시 KRG소프트·스피어헤드와 같은 개발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산 게임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세고는 3D 그래픽 엔진인 「랩톤GL」을 자체 개발해 PC·아케이드 게임의 개발에 활용하고 게임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 형태로 판매하는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세고의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랩톤GL의 알파 버전을 기반으로 아케이드 게임 「덤벼봐 테트리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비테크놀러지와 함께 PC 게임의 개발을 추진중』이라며 『오는 3월께 랩톤GL 상용 버전이 완성되면 PC 게임 협력사를 모집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케이드 보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박현규 http://www.kama.co.kr)는 미국 레드스톰사로부터 액션 게임 「레인보우식스」의 엔진을 라이선스 받아 레인보우 식스 후속 시리즈(테이크다운)와 우주 전략시뮬레이션 「뱅가드」 등의 PC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온라인 웹게임의 개발에도 착수, 「테이크다운」의 네트워크대전 서비스 사이트인 플레이1(http://www.playone.co.kr)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계열사인 카마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비디오 콘솔 게임기와 타이틀을 유통하는 사업도 벌일 방침이다.
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대표 진가인 http://www.aozora21.com)는 최근 일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사와 플레이스테이션2용 타이틀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서드파티) 계약을 체결하고 비디오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밖에 이소프넷(대표 민홍기)는 2∼3월부터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인 「묵향」 「엔에이지」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이투소프트(대표 서인석)도 자사의 개발팀(아발론 스튜디오)를 통해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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