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PCB협력」활기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 및 PCB 장비업체와 일본업체들의 업무제휴가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심텍과 하이테크전자·에스엠씨·이지닷컴 등 국내 PCB 및 PCB장비 생산업체들은 신제품 개발능력을 높이고 첨단 PCB의 수요가 많은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본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PCB산업분야에서 한·일간 업무교류 활성화와 함께 국내 PCB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PCB 생산업체인 하이테크전자(대표 정철)는 최근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도쿄와 나가노에 「하이테크재팬」과 「센츄리전자」라는 판매법인을 설립,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까지 계열사인 하이텍과 제휴관계에 있었던 일본의 샘플 PCB 전문업체 교덴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는 등 일본 PCB업체와의 업무제휴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테크전자는 일본 PCB업체와의 업무제휴 등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의 30% 수준인 4000만달러 어치의 PCB를 일본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용 PCB 생산업체인 심텍(대표 전세호)은 세계적인 PCB 생산업체인 일본의 CMK와 제휴,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첨단반도체에 채택될 8층짜리 빌드업BGA기판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특히 CMK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일본 PCB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대일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PCB 생산업체인 이지닷컴(대표 이익형)은 빌드업기판의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의 이비덴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포토비아 공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비공개로 추진해온 이비덴사와의 기술제휴 추진작업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이비덴측과의 협상이 답보상태를 보임에 따라 일단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상황추이를 지켜본 뒤 올 상반기중에는 기술제휴를 위한 협상작업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PCB장비 생산업체인 에스엠씨(대표 이수재)는 지난해말 일본의 PCB장비 생산업체인 후지기공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 제품 공동개발 및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에스엠씨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PCB장비 개발능력이 한단계 높아지는 것은 물론 1차로 에칭라인 등 40만달러 어치의 제품을 후지기공에 공급하게 돼 일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