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장을 잡아라.」
국내 기업들의 중국 ITS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SKC&C 등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와 지오매니아·트래픽ITS 등 전문업체들은 구이양·선양·상하이·베이징·지린성 등 최근 시내 교통난 해소를 위해 ITS 관련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의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간 동반진출과 현지 및 합작법인 설립이 잇따르고 있으며 정부도 국내 기업의 중국 ITS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중국 ITS시장 진출 현황=삼성SDS(대표 김홍기)는 국내 GIS 벤처기업인 지오매니아(대표 이도훈)와 공동으로 최근 구이양시 경찰국이 발주한 제2차 ITS프로젝트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구이양시 ITS사업 참가는 지난해 지오매니아가 중국 충징시에 설립한 현지법인인 「지오테라」를 통해 추진됐으며 현재 단독입찰로 사업수주가 유력시된다. 이에 따라 지오테라는 향후 중국의 양쯔강 하천관리, 삼협댐관리, 전파관리, 수치지도 제작관리 등 현지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99년 서울 내부순환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FTMS)사업 수주를 계기로 국내 ITS분야의 강자로 떠오른 SKC&C(대표 변재국)도 올해부터 중국 ITS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SKC&C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ITS 관련 기술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한 데 이어 이달에는 베이징 소재 대학 및 중국과학원의 기술자문단을 국내로 초청한다. 또한 효율적인 중국 ITS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현재 검토중이다.
ITS 전문업체인 트래픽ITS(대표 이유봉)도 지난해 선양시가 발주한 400만달러 규모의 ITS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중국 현지에 진출한 프랑스계 ITS업체와 협력해 남부 상하이 인근의 교통검지기 시장진출을 추진중이다.
◇정부측 지원=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의 GIS 및 ITS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이 지역 시장수요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필리핀 국가GIS구축사업 등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실사는 물론 향후 예상되는 GIS 수출물량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고 한국지리정보소프트웨어협회(KOGIS)가 실제 연구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중국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NRSCC(National Remote Sensing Center China)는 매년 3S(GIS·RS·GPS)분야의 기술교류를 위한 전문가 상호 방문을 추진하고 조만간 베이징 현지에 한·중 3S공동연구센터도 설립한다.
◇향후 전망=22개 성, 4개 직할시, 5개 자치구, 666개 시, 1735개 현, 697개 시 관할구로 구성돼 있어 약 3000여개의 지자체 단위 시장이 존재하는 중국은 GIS 및 ITS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은 IT기술 투자확대와 북서지역 개발정책에 따라 GIS·ITS·GPS 등에 관한 기술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내 성 또는 시 단위 지방정부의 각종 GIS 응용시스템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오매니아 이도훈 사장은 『그동안 현지법인 설립 및 연구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구이양시 ITS 프로젝트 수주를 자신했으며, SKC&C의 한 관계자도 『국내 ITS기술에 대한 중국내 인지도가 예상외로 높아 조만간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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