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14회-글로벌커머스협회(GCA) 이창우 회장

『2001년은 저희 협회의 실질적 원년이 되는 해입니다. 글로벌 B2B업체가 주축이 된 회원사간 협업과 글로벌 마케팅 지원에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12월 창립식을 갖고 공식출범한 사단법인 한국글로벌커머스협회(GCA) 이창우 초대회장(47)이 맞는 신사년 새해는 그만큼 남다르다.

GCA(Global Commerce Association)는 지난해 3월 사이버무역 등 국제간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가진 10여명의 회원이 모여 순수 동호회 형식으로 출발했다. 이후 GCA는 당시 LG상사에서 인터넷사업을 총괄하던 이 회장을 중심으로 매월 두차례씩 정기 세미나와 전경련, 통상정보학회 등과의 공동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성장을 거듭, 현재 100여개의 회원사와 1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의 국제간 전자무역 전문협회로 특화 발전했다.

『현재 전세계 B2B e마켓플레이스 업계의 특징중 하나는 실거래 도모 위주에서 「협업」으로 사업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장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네트워크 상거래, 즉 「글로벌 C커머스」(협업형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에 각 업체가 비로소 눈을 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작년이 전자무역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실질적 활성화의 해가 될 것』이라며 『협회를 축으로 전자무역 관련 회원사에 대한 실질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먼저 전자무역 관련 네트워크를 재구성할 것입니다. 비조직화돼 있는 업계를 체계화해 나가되 협회가 앞장서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 회장은 글로벌 C커머스의 실질적 구현형태로 「B2Bi」(B2B 연동)을 꼽는다.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비용절감, 효용극대화, 이익분배 등의 실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관련기관, 유관단체 등과 전자무역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 국제간 B2B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 정책건의, 인력양성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두번째로는 우리 B2B업계의 국제화입니다. 국내는 좁습니다. 이젠 세계시장으로 나가야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협회의 글로벌 네트워크 추진이 관건일 것입니다.』

이 회장은 이미 6개의 해외 협력지부를 설치한 상태며, 금년내로 이를 10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협업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외시장 공동개척, 전시회·박람회 등에 공동참가, 주요 전략지역 포스트화 추진 등을 구상중이다.

『최근 e비즈니스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XML보급사업도 협회가 앞장서야 할 일입니다. 회원사뿐 아니라 국내 e비즈니스업계 전체를 위해서도 관련기관과 협조를 통해 XML보급에 주력할 것입니다.』

UN 주관 세계EDI표준제정기구(CEFACT)가 이미 국제전자상거래 표준언어로 「ebXML」을 채택한 만큼, 우리 B2B업계도 국제적 호환성과 본격적인 글로벌 커머스시대에 발맞춰 XML에 눈을 떠야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최근 스위스서 열린 다보스포럼의 주요 논제중 하나는 바로 국제간 온라인 교역이었습니다. 이제 국제무역의 주요 상품과 교역수단은 「디지털」을 중심으로 급변하게 됩니다.』

인터넷의 속성상 글로벌화가 필수인 상황에서 국내 B2B업계만 유독 국내시장에 천착하는 현상이 안타깝다는 이 회장. 그의 새해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글=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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