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무선인터넷을 결합해 이동중 자신의 위치정보를 주고받고 차량원격진단 등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텔레매틱스(telematics)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6일 이동통신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자동차, 전문업체 등이 각각 자동차와 무선망을 연결한 다양한 서비스 준비작업을 적극 진행중이어서 오는 4월경 수도권을 중심으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SK는 일반 운전자를 대상으로 각종 위치정보 및 교통관련 서비스, 차량원격진단 등을 제공하는 「엔트랙」 서비스를 오는 4, 5월경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e비즈니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SK 내의 운전고객개발사업부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극비리에 준비중이다.
엔트랙서비스는 SK텔레콤의 무선망을 기반으로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 길안내와 도로교통 상황, 실시간 교통정보, 뉴스, 날씨, 증권거래 정보는 물론 실시간 차량 원격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원격진단 서비스는 이용자가 시동을 걸면 엔진, 자동변속기, 브레이크 등 자동차 운행요소에 대한 정보를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 데이터를 콜센터로 보내고 이를 분석해 다시 운전자에게 보내준다. SK가 화물차량 운송 정보 등을 제공하는 「내트럭」 서비스가 물류시스템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라면 이 서비스는 1000만대에 달하는 대규모 국내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사업이며 특정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가 아닌 일반 자동차에 전용 단말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형태다.
한국통신프리텔은 대우자동차판매와 손잡고 이동통신과 위치추적 기능 등이 결합된 「드림넷」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프리텔과 대우자동차는 이 서비스를 위해 2년 이상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경기도 분당 고객센터내에 첨단 시스템을 갖춘 상황센터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 한통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대우측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준비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와도 시스템 개발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도 현대, 기아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무선차량 정보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에게 도로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주차장현황,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 등을 알려주게 된다. 또 차량에 장착된 무선모뎀 내장형 액정단말기를 통해 운전자가 뉴스, 주식투자, 전자상거래, 금융거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무선인터넷 전문업체 네오엠텔도 별도의 기기없이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ECU)와 휴대폰을 연결하는 커넥터 만으로 차량원격진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등 텔레매틱스 시장은 올해 본격적인 개화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통신과 자동차 모두 이동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으로 정착되면서 움직이면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 이미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도요타, 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무선망과 연계된 「e카」 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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