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르호 폐기대책반 가동

과학기술부는 오는 3월 6일 폐기될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추락과 관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을 중심으로 추적반(반장 채연석 박사)을 구성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오는 8일 항우연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관계전문가회의를 열고 미르호의 폐기관련 궤도예측에 필요한 자료를 러시아 항공우주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또 이달 중순께 미르호 폐기예상지역인 호주 동쪽 1500∼2000㎞ 지점 인근을 운항할 예정인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사전홍보 등을 위해 건교부·해양부·행정자치부·국방부 등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비상연락망을 구성키로 했다.

미르호는 길이 45m, 폭 29m, 무게 130톤 규모로 지난 86년 5년간 운용할 예정으로 발사됐다.

러시아 항공우주청은 미르호를 자유낙하방식으로 궤도를 수정, 시베리아를 거쳐 사할린, 일본 등을 거쳐 호주 동쪽 태평양 해상에 최종 낙하시킬 계획이다.

항우연 채연석 박사는 『대기권 진입시 대부분 연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30∼40톤 정도는 파편형태로 1500∼2000㎞ 지점에 폭넓게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낙하궤도내에 속하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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