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재 한글인터넷센터 사장

『한글 키워드 서비스는 DB가 통합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나로 통합되지 못한다면 소수의 DB로 분산을 최소화하고 이왕이면 국제적인 통용성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한글 키워드 서비스의 통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최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한글인터넷센터(HinC) 박향재 사장의 소신이다. 박향재 사장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한글키워드 서비스분야에 투신한 이래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서비스와 DB의 통합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한닉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이 컨소시엄이 중심이 돼 공동출자 형태의 한글인터넷센터를 발족시켰다.

박향재 사장이 한글인터넷센터를 출범시킴으로써 국내 한글 키워드 서비스는 넷피아를 중심으로 한 넷피아 컨소시엄과 한글인터넷센터라는 양대 축을 형성시켰다.

『하나로 통합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수십개의 업체들을 두 개의 축으로 통합함으로써 혼란을 상당부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그는 아쉬움과 안도가 뒤섞인 감회를 토로했다.

『세간에서는 한글인터넷센터가 리얼네임스사의 서비스를 대행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한글인터넷센터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리한 조건으로 리얼네임스의 서비스권을 따냈습니다. 한글인터넷센터가 독자적인 DB를 보유하고 동남아를 중심으로한 아시아시장의 헤드쿼터역을 맡았으며 로열티도 매출액의 35%만 지불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매출액의 80% 이상을 로열티로 제공하는 게 보통입니다.』

박 사장은 한글인터넷센터가 리얼네임스의 다국어서비스 레지스트리(등록기관)임을 강조했다. 단순한 등록대행사가 아닌 아시아지역의 등록사업을 주체적으로 관장하는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에는 넷피아라는 독자적인 한글키워드 서비스가 있지만 이 시스템은 국제적인 서비스가 힘들기 때문에 리얼네임스 서비스를 통해 국제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사장이 서울시스템 사장을 그만두고 한글인터넷센터로 자리를 옮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서울시스템 당시부터 한글키워드 서비스쪽에 관심이 많았고 리얼네임스와도 상당 수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인터넷키워드가 내가 마지막으로 투신할 곳이라는 소신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글=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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