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구단소개(2)

-한국통신프리텔 「ⓝ016 Magicⓝ’s」

ⓝ016 Magicⓝ’s게임단(단장 김태호)은 지난해 3월 결성됐다. 올해 게임단 이름을 ⓝ016에서 ⓝ016 Magicⓝ’s로 바꾸고 새롭게 태어났다. 현재 피파의 이지훈 선수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한정근·권태규 선수 등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세명의 선수를 더 영입,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지훈 선수를 내세워 피파부문에서 최강의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지훈 선수는 2000년 KIGL 하계·추계·동계리그 피파부문 3연속 우승을 비롯, 피파부문 최다연승기록(16승), 전부문 최고의 승률(0.937, 32전30승2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하며 피파부문 지존에 올라섰다. 올해 피파부문은 어느 팀의 누가 이지훈 선수의 독주를 막느냐가 관심거리다.

스타크래프트 남자부문의 하정근 선수는 지난해 KIGL 추계리그 3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정근 선수가 올해 얼마만큼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016 Magicⓝ’s 게임단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팀내 유일한 여성게이머인 권태규 선수는 국내 최고의 길드 「나그네팀」 출신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서뿐만 아니라 인터넷자키로도 유명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올해는 자키로서보다 프로게이머로서 게임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린다는 각오다.

ⓝ016 Magicⓝ’s 게임단에 대한 한국통신프리텔의 사랑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 전용차량과 연습실을 제공하는 등 게임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016 Magicⓝ’s 게임단이 올해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단장 김태호

-프로게임단을 창단한 계기는.

▲무엇보다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의 활성화가 PC시장의 판도를 좌우했듯이 앞으로 무선 인터넷게임이 휴대폰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 무선인터넷 기술발달에 따라 유선게임 못지 않은 무선게임들도 나오리라 본다. 그런 상황이 도래했을 때 한국통신프리텔이 가진 프로게임단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016 Magicⓝ’s 프로게임단의 올해 목표와 운영방안은.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단순히 승리만을 목표로 게임단을 운영하지는 않겠다. 성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는 데 노력하겠다. 일반인에게 게임리그가 다른 스포츠리그와 마찬가지로 사랑받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게임단 운영진에서도 연습실 마련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국내 프로게임의 활성화를 위한 과제가 있다면.

▲우선 게임단·리그주관사·언론매체 등 게임과 관련된 단체가 다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하다. 아울러 국내 개발 게임이 많이 출시돼 게임시장에 자생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게임관련업체의 게임단 창단이 이뤄진다면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프로게임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게임

한게임 프로게임단은 아마추어 시절 「송파팀」이라는 길드에서 출발했다. 현재 5명의 게이머 중 4명이 송파팀 출신이다. 선수들이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프로게임팀보다 팀워크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팀내 리더이자 스타크래프트의 저그 유저로 유명한 신우진을 비롯해 아직 고등학생인 막내 윤현욱, 온게임넷에서 실시한 인기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강민경, 캐나다 출신으로 최근 한게임팀에 합류한 기욤 페트리, PKO 세컨드 스테이지에서 여자부 우승을 한 윤지현 등 5명의 최고 게이머들이 팀을 이루고 있다. 특히 기욤 페트리의 팀합류 후에는 서로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영어를 배우는 등 한게임 프로게임단의 강점인 팀워크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작년 한게임이 거둔 성적은 최고 구단이라 자부할 만큼 화려하다. 제2회 KGL 준우승, Cnet배 스타크래프트 오픈 준우승, PKO 프로게임리그 여자부 우승·남자부 4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한게임 프로게임단을 소유하고 있는 네이버컴(대표 김범수·이해진)은 온라인 게임사이트인 한게임을 서비스하는 인터넷게임서비스업체다. 테트리스·고스톱·당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며 인기를 모았다. 앞으로 바둑·오목·윷놀이 등 생활속에서 즐겨하는 게임은 물론 3차원 게임,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휴대폰용 모바일게임 등을 개발,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일본에 현지법인 「한게임재팬」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더 미디어

2001년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더미디어 게임단」의 달라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새 피를 수혈해 팀을 강화하고 게임단 명칭도 두밥에서 더미디어로 바꿨다. 우선 지난 삼성디지털배 KIGL 동계리그 피파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네트로TV 곽래혁 선수를 영입했다. 곽래혁 선수의 합류로 더미디어 게임단은 피파부문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서는 김사비나 선수와 최지예 선수가 새로 팀에 들어왔다. 또 그간 두밥의 최대 약점이었던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는 임성춘·정영주 등 두 명을 보강했다.

더미디어의 게이머들은 개성있는 활동으로 유명하다. 임성춘 선수의 경우, 다음넷 카페에서 1000여명의 열성 팬들을 확보하고 직접 인기관리를 하는 등 팬서비스가 뛰어난 프로게이머다. 또 장래에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곽래혁 선수, 고등학교때 전국 무용 콩쿠르대회 입상 경험이 있는 김사비나 선수,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국악관현악과에 재학중인 최지예 선수 등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가 많다.

특히 김사비나 선수와 최지예 선수는 더미디어 게임단에 합류하기 전에 각종 인터넷방송을 통해 리포터와 게임해설로 네티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이다.

프로게임단을 가지고 있는 더미디어(대표 반경수)는 삼성물산의 디지털미디어사업팀 두밥이 분사하면서 세워진 회사다. 더미디어는 인터넷방송국 두밥(http://www.doobob.com)과 밥TV(http://www.boptv.com)을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방송 사업을 하고 있다. 두밥은 17개에 이르는 다양한 채널에서 제공되는 VOD콘텐츠를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갖췄다. 밥TV는 중고교에 학교 인터넷방송국을 구축해주면서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 게임·애니메이션 등 10대 취향의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KTBnetwork 「KTB 퓨처스」

「KTB 퓨처스」는 지난 한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김동우라는 걸출한 스타를 내세워 다승구단 1위(102전67승35패)와 스타크래프트부문 개인승률 1위(김동우, 0.786, 42전33승9패)라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 전통의 테란 유저인 김정민 선수가 올해부터 가세해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또 지난 KIGL 추계리그 이후 취약한 부문으로 꼽히던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 신예 박윤정 선수가 돌풍을 몰고와 공백을 메웠다. 피파부문에서는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우리나라 최연소 프로게이머인 이형주 선수가 분투하고 있다. 특히 이형주 선수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이미 청강대학교 특례입학이 내정돼 있다.

KTB 퓨처스 게임단은 실력을 최우선하는 팀 색깔을 가진 팀이다. 리그가 없는 1, 2월 휴식기간 동안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자율에 맡기는 자율훈련과 더불어 오후시간에 팀 선수 전원이 모여 전략전술을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정호 감독을 중심으로 상대팀 선수에 대한 파악에 힘써 올해 게임리그에서는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KTB 퓨처스를 후원하고 있는 KTB네트워크(Korea Technology & Banking Network)는 지난 81년 설립된 이래 20여년간 국내 우수기업을 발굴·육성해 온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 회사다. 특히 정보통신·인터넷 등 21세기형 첨단기업에 대한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 영상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을 성공적으로 주최하고 남북합작 벤처지주회사 설립을 구상하는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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