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은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방송과 통신의 융합」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운영시스템·제도 등 모든 환경을 한 차원 끌어올려 본격적인 발전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재홍 한국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 회장(49)은 케이블TV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케이블TV사업 경영자의 한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유 회장은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다채널 전문방송인 케이블TV의 채널수용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고선명 화질을 실현하며 동시에 다양한 정보통신 부가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케이블TV의 발전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두번째로 케이블TV의 가입자를 늘리고 매체 경쟁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 위해 티어(묶음)채널 등 다양한 채널편성 제도를 실시해 시청자의 채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또한 인터넷·홈쇼핑·방범·방재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계유선의 SO전환에 따른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중계유선과 SO의 역무 구분을 철저히 하고 자율규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며 경영합리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복수SO 등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케이블TV사업이 경쟁력을 갖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유 회장의 각오다.
『기존 SO가 해당 방송구역에서 독점적인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중계유선의 SO전환을 허용한 취지는 종합·중계유선간의 왜곡된 시장경쟁구조를 통합해 케이블TV 시청권을 확대하고 나아가 케이블TV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중계유선방송의 SO전환과 관련해 유 회장은 『방송위원회가 중계유선의 SO전환을 시행하는 정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존SO와 전환SO 모두 케이블TV사업 및 시장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 강력히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방송위원회가 우선 수신자이용약관을 표준화해 중계유선의 SO전환 이후 전체 SO가 동시에 공동으로 수신자 이용약관을 시행토록 행정 조치해야 하고 전환 SO사업자는 기존 SO사업자단체(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 케이블TV시장의 통합 및 질서 확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SO사업자단체에 불법·탈법 방송행위에 대한 자율규제 기능을 부여하는 등 방송행정업무의 일부를 사업자단체에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사회는 급격히 정보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방송시장도 다매체·다채널의 경쟁환경에 놓이는 등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의 디지털화는 우리 케이블TV 업계가 시급히 추진해야할 중요한 현안 사업 중 하나입니다.』
유 회장은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위해 오는 4월 말까지 「케이블TV 디지털화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금년 하반기에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설립하는 등 케이블TV 디지털화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밖에 올 하반기부터 케이블TV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위성방송이 시작된다며 우선적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화를 조속히 추진해 채널용량을 확대하고 화질을 한 차원 높이며 인터넷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자에 대한 AS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PP협의회는 지난 1월에 2001년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개별계약으로 전환해 조속히 체결키로 합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각 SO·PP협상단을 구성하고 개별계약 체결에 필요한 채널별 기준 단가 산정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이를 각 SO와 PP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유 회장은 SO와 PP간에 가장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 공급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뤼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자가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는 차원에서 협상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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