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

『한국의 수탁생산(파운드리) 기술은 그다지 뒤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의 기술수준에서도 한국의 파운드리산업은 고속성장할 수 있습니다.』

세미콘코리아2001 전시회에 참석차 방한한 조지 스칼리스 미국반도체협회(SIA) 회장은 31일 이같이 밝히고 한국 파운드리산업의 발전을 기대했다.

스칼리스 회장은 『파운드리는 꼭 0.25미크론급의 첨단공정을 좇을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원천기술인 아날로그 제품 개발과 생산 등에 주력하는 것이 한국 파운드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의 이슈로 세계화와 디지털화를 꼽았다.

86년의 미·일 반도체 협약에서 시작한 세계화는 97년에 52개국간에 이뤄진 정보기술협약에 이어 올해 중국의 WTO 가입으로 완전한 글로벌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디지털화에 대해 스칼리스 회장은 비트당 D램 가격의 급속한 하락, 1인당 트랜지스터 수의 증가 등을 예로 들며 『상품의 단위를 원자에서 비트(bit)로 바꾼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반도체산업에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싼」 제품 개발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스칼리스 회장은 『정보기술(IT)의 발전은 미국과 세계 반도체산업을 이끈 하나의 원동력』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반도체산업에서 협력해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공개시장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칼리스 회장은 30여년 동안 애플·내셔널세미컨덕터·페어차일드 등 주요 반도체업체를 거쳐 미국 반도체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지난 97년부터 SIA의 회장을 맡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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